최근 한국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자녀가 한명인 가정도 드물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그 경향이 심해지면서 함께 놀면서 배우는 등 어린이들끼리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일수록 같은 세대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환경이 중등 교육 과정에서 요구됩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숙사제도 교육”입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24시간 생활을 함께하며 목표를 향해 같이 배우면서 매력 있는 인격을 형성합니다.
기숙사제도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직 특이한 제도이지만 미국의 명문교에서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하는 방법으로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기숙사는 단순히 생활하는 곳이 아닌 규율이나 사회규범을 몸에 익히는 장소로서 위치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녀의 가정교육을 부모님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통해 이루어진다”라는 교육관이 확립되어 있어서 어린 시기에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자녀의 자립심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에서는 세탁 청소 등 일상적인 일을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자립심을 기르는 계기”가 됩니다. 동시에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는 자세가 생겨나는 것도 기숙사 생활의 정서교육이라는 특색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생활리듬을 맞추기 때문에 단체생활의 규칙을 터득합니다. 지금까지 자유로운 생활을 해왔던 아이들에게는 꽤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규칙에 익숙해지면 책상을 마주보고 앉아있는 시간에는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생활리듬이 몸에 배이면 규칙적인 생활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만 골라 사귀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기숙사 안에는 동질적인 인간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이질적인 사람도 반드시 사귀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사회 그 자체이며 그것을 중∙고등학교 시절에 경험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귀중한 체험이 됩니다.
먼 훗날 사람들의 위에 서는 입장이 되었을 때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만 할 때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기숙사 생활이라고 하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체험을 하였다는 자신감이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합니다.
게다가 기숙사에서 친구관계나 사제관계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자신의 의지를 잘 표현함으로써 보다 친밀하고 깊은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기숙사 생활에는 “평생 사귈 수 있는 친구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식은 책상 위에서 배우는 것이지만 지혜는 인간과 인간이라는 관계 속에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한 가장 적합한 환경이 ‘기숙사 제도’입니다.(2012/10/24)
'
Home > 커뮤니티 > 송원장 유학칼럼
2012.12.23 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