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교 입시는 분야·학과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대학수준의 학과시험을 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접수 순으로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전형방법도 엄하게 심사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사실상 프리패스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두려워 할 것은 없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따끔한 맛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학생의 경우, 일본인 학생과 같은 방법으로 전형하는 학교도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유학생을 받아 들이는 학교는 유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특별 전형이란 일본인 학생과 동일한 시험, 동일한 기준으로 전형하지 않고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전형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진학 목적, 학습의욕, 장래성 등을 고려하고 일본어 실력과 기초학과 실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받아들이는 전형방법 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특별전형에 의하여 비교적 쉽게 합격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 최근의 현황입니다.

전문학교입시가 대학입시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학과시험을 실시하는데 있어서도 주안점은 기초학력을 시험해 보는 점입니다. 전문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초학력이란 것은 사회상식을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전문분야에 관련된 교과에서는 고등학교 기초 레벨의 학력이 요구됩니다. 물론 학력이 높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전문학교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 두고 싶은 것은 전문학교를 지망하는 목적의식과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있는지 하는 점입니다. 목적의식은 학교수업에 열중할 수 있을 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또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2∼3년간의 교육으로 사회에 통용하는 직업인을 육성해내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학생시대에 방자한 생활을 보낸다면 사회에 나아가더라도 게으름만 피우기 쉬우며 또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전문학교에서 전문기능을 배우기가 어렵다. 이러한 것은 학과시험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작문이나 논설문, 서류심사, 면접 등으로 그 지원자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지 또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전문학교의 경우 점수순으로 서류전형을 해서 정원에 도달하면 마감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의료계를 제외하고 입시배율을 공표하는 곳은 적습니다. 평균은 대개 1배정도(의료계제외)로 봐도 되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2배 이상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입니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한국에서 전문대학·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의 전문학교에 유학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학력이 높은 편이며 그러한 만큼 입시경쟁도 높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전문학교 수는 상상외로 많아서 일부 인기학교를 제외하면 입학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원서접수는 전문학교 간의 합의로 10월 1일부터 시작합니다. (11월 1일부터 접수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인기 있는 전문학교나 학과는 지원이 늦어지면 접수를 마감해 버린다거나 2차, 3차 모집에서는 매우 높은 경쟁률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대학·단기 대학을 제 1지망으로 하고 「만약 불합격하면 전문학교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의하기 바랍니다.

유학생으로서 전문학교에 입학을 지원할 경우는 고등학교졸업 이상의 학력으로써

- 일본유학시험 일본어과목에서 200점 이상 득점
- 일본어 능력 시험 2급 이상 합격 또는
-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 학교를 6개월 이상 수료 및 수료예정

이라는 조건을 한가지 이상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